[영화] 미인도, 영화인 척하는 *쓰레기
2008/11/18 08:14
미인도 (2008, 전윤수) ☆ = 별 반개
요즘 한창 드라마 <바람의 화원>에 버닝해 있는지라 호기심 반으로 덜컥 관람해 버린 걸 후회한다.
영화를 보면서 '역겹다'는 생각까지 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아마 <바람의 화원>에 대한, 김홍도외 신윤복의 그림에 대한 애정(?)까지 합세해버린 탓일 거다.
<바람의 화원>을 등에 업은 마케팅 전략이 그래서 더 화난다.
신윤복의 그림에서 자극적인 요소만을 캐치해 편하게 써먹은 게 너무도 환히 보인다.
러닝타임을 어찌나 짧게 쓰던지. 그냥 텅 비었다. 2시간 가까이 되는 공허. 2시간에 세계를 압축해 보여줄 수 있는 감독이 있는가 하면, 이렇게 욕심만 앞서 재료를 잔뜩 가져다 놓고는 어떻게 버무릴 줄을 몰라 어영부영 시간을 흘리는 감독도 있다.
주인공의 존재감도 없고, 스토리도 긴장감도 클라이맥스도 없고... 관객을 개입시키기 위한 위한 영화적 설득장치가 하나도 없는데, 그러니까 아무런 감정이입도 되지 않는데 자극적인건 다 주워다 넣어 홀리려 든다. 섹스며 폭력. 마지막 부분에서 고문씬마저 등장해주시는데 난 아주 토가 나오려 하더군. 극장 안은 찬물을 끼얹은 듯 고요했다. 웃을 만한 장면도 울 만한 장면도 없었다. 내가 시계를 한 10번쯤 들여다봤던가.
쥐뿔도 없는 영화가 시종일관 애절한 척, 비장한 척, 아름다운 척하며 '사랑'을, '그림'을 들먹인다. 요란하게 고막을 울리는 배경음악이 감동 아닌 짜증을 불러일으킨다. 야동 혹은 AV 한 편 찍고 싶은데 '있어보이고' 싶어 신윤복과 그림을 끌어들인 것에 불과하다. 화려한 영상으로 치장하면서. 겉멋과 헛바람만 잔뜩 들어간 쓰레기 영화.
"유혹하고 흔들리고 사랑하는 인간의 연약한 마음이 사무치게 아름다워 그림을 그렸다"는 영화 속 신윤복의 변명은 궁색하게 들릴 뿐이다.
김영호, 김민선, 추자현씨의 연기도 엿 같다. 대사 스피드부터가 조절이 안되니... 연출력 딸리는 감독과 멋진 시나리오 덕분이겠지만.
그림을 소재로, 그것도 실존했던 인물들의 이름까지 빌려 제작할 거면 최소한의 예의는 갖추는 게 도리 아닌가. 극 중 제법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신윤복의 '단오풍정도' 하나만 보더라도, <바람의 화원>과 다루는 깊이가 다르다. 이 영화가 미술/예술 영화가 아니라는 것을 나도 안다. 근데 해도 너무한다. 게다가 에로티시즘이네 인간의 '욕망'을 보여주네 하며 김홍도가 신윤복을 겁탈하게 만들고 '예술' 영화인 척까지 하고 있지 않나.
하도 어이없어 각본 쓴 사람이 누군지도 찾아봤는데, '한수련'이라는 여인네네. 필모그래피가 <미인도> 딱 하나인데 앞으로도 두고보겠다. 각색했다는 전윤수 감독도 마찬가지.
센세이션과 에로티시즘이란 단어를 아무 데나 갖다 붙이지 마라.
<디 워> 이후 최악의 영화.
영상미 운운하는 감상평들조차 불쾌한 영화.
건진 건 김남길이라는 배우 하나 뿐.
p.s. 보러 가지 마세요. 제발...
요즘 한창 드라마 <바람의 화원>에 버닝해 있는지라 호기심 반으로 덜컥 관람해 버린 걸 후회한다.
영화를 보면서 '역겹다'는 생각까지 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아마 <바람의 화원>에 대한, 김홍도외 신윤복의 그림에 대한 애정(?)까지 합세해버린 탓일 거다.
<바람의 화원>을 등에 업은 마케팅 전략이 그래서 더 화난다.
신윤복의 그림에서 자극적인 요소만을 캐치해 편하게 써먹은 게 너무도 환히 보인다.
러닝타임을 어찌나 짧게 쓰던지. 그냥 텅 비었다. 2시간 가까이 되는 공허. 2시간에 세계를 압축해 보여줄 수 있는 감독이 있는가 하면, 이렇게 욕심만 앞서 재료를 잔뜩 가져다 놓고는 어떻게 버무릴 줄을 몰라 어영부영 시간을 흘리는 감독도 있다.
주인공의 존재감도 없고, 스토리도 긴장감도 클라이맥스도 없고... 관객을 개입시키기 위한 위한 영화적 설득장치가 하나도 없는데, 그러니까 아무런 감정이입도 되지 않는데 자극적인건 다 주워다 넣어 홀리려 든다. 섹스며 폭력. 마지막 부분에서 고문씬마저 등장해주시는데 난 아주 토가 나오려 하더군. 극장 안은 찬물을 끼얹은 듯 고요했다. 웃을 만한 장면도 울 만한 장면도 없었다. 내가 시계를 한 10번쯤 들여다봤던가.
쥐뿔도 없는 영화가 시종일관 애절한 척, 비장한 척, 아름다운 척하며 '사랑'을, '그림'을 들먹인다. 요란하게 고막을 울리는 배경음악이 감동 아닌 짜증을 불러일으킨다. 야동 혹은 AV 한 편 찍고 싶은데 '있어보이고' 싶어 신윤복과 그림을 끌어들인 것에 불과하다. 화려한 영상으로 치장하면서. 겉멋과 헛바람만 잔뜩 들어간 쓰레기 영화.
"유혹하고 흔들리고 사랑하는 인간의 연약한 마음이 사무치게 아름다워 그림을 그렸다"는 영화 속 신윤복의 변명은 궁색하게 들릴 뿐이다.
김영호, 김민선, 추자현씨의 연기도 엿 같다. 대사 스피드부터가 조절이 안되니... 연출력 딸리는 감독과 멋진 시나리오 덕분이겠지만.
그림을 소재로, 그것도 실존했던 인물들의 이름까지 빌려 제작할 거면 최소한의 예의는 갖추는 게 도리 아닌가. 극 중 제법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신윤복의 '단오풍정도' 하나만 보더라도, <바람의 화원>과 다루는 깊이가 다르다. 이 영화가 미술/예술 영화가 아니라는 것을 나도 안다. 근데 해도 너무한다. 게다가 에로티시즘이네 인간의 '욕망'을 보여주네 하며 김홍도가 신윤복을 겁탈하게 만들고 '예술' 영화인 척까지 하고 있지 않나.
하도 어이없어 각본 쓴 사람이 누군지도 찾아봤는데, '한수련'이라는 여인네네. 필모그래피가 <미인도> 딱 하나인데 앞으로도 두고보겠다. 각색했다는 전윤수 감독도 마찬가지.
센세이션과 에로티시즘이란 단어를 아무 데나 갖다 붙이지 마라.
<디 워> 이후 최악의 영화.
영상미 운운하는 감상평들조차 불쾌한 영화.
건진 건 김남길이라는 배우 하나 뿐.
p.s. 보러 가지 마세요. 제발...


헉;
바람의 화원을 너무 재미있게 보고있는터라...
호기심에 내일 심야로 보려고 햇는데...
이정도인가요?
덕분에 돈 아끼겠네요...ㄷㄷㄷ
저 또한 즐겨보는 유일한 한국드라마가 바람의 화원이에요. 게다가 저는 웁스님 취향을 전적으로 신뢰하는 고로 당연히 안볼겁니다. 송곳같은 감상평 매우 고맙네요 :) 김홍도가 신윤복을 겁탈하나요? 음. 찬란한 시나리오네요.
innugs/ <바람의 화원> 보시는 분들이 궁금해할 수 밖에 없는 영화인데요. orz 그래도 꾹- 참으셔야 합니다요. 그 돈으로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 ^;
시린콧날/ 저는 동시간대 방영된 <베토벤 바이러스>도 다운받아서 다 봐버렸지요. ^ ^; 문득 "타인의 취향에 고생하지 마세요"라던 지인이 생각나네요; 제가 영화 별점을 짜게 매기는 사람은 아닌데, 보는 내내 우롱당하고 있다는 생각만 들더라고요. 시나리오에선 빈티가 팍팍 나고.
저도 드라마 바람의 화원에서 많은 감동을 받았었는데, 사실 김홍도 역할은 박신양이 정말 잘했었죠.
기존에 '~연인'류의 연기를 하는 박신양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저로서는 이번 역할에서의 독특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때문에 영화 미인도도 내심 볼까했는데, 웁스맥스님의말을 들으니 보고 싶은 마음이 가셔지네요.. 저도 섹스라는 코드를 상업적으로 업고서 관객수좀 늘려보려는 의도에 말리고 싶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