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신고
2008/09/23 07:28
50mm로 찍었는데 최단 촬영 거리가 45cm라 영...
신고가 아니라 '자랑'이지 싶기도 하다. -.-
최근에 읽은 (심리학)책에서, 지름-자랑질-메꾸기('메우기'가 표준어라고...)의 사이클에 대한 언급을 읽다 고개를 끄덕이며 씁쓸하게 웃었던 기억이.
1.
무게를 감내하며 제주도까지 가져갔으나 제대로 활용을 못한 스피드라이트(SB-800). 대략 7월 초에 구입한 듯. 40만원 약간 넘게 주고. SB-600을 사려다 사진팀원들의 강압(?)에 과감히 질러봤으나 '돼지목에 진주목걸이'...가 아니라 방지킴이 신세. 아직 (당연히;) 메뉴얼도 제대로 못 읽었다. 용어도 어렵고... 조명은 방대해. 좋다고는 하는데 뭐가 좋은 건지 아직은. 하물며 디퓨저들의 미세한 차이야... '변기통' 뽐뿌까지 주려 노력했던 친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나.
언젠가 모임에서 누군가가 나를 다른 이에게, "돈이 많으셔서 정품 새것만 사신대"라며 농담조로 소개(?)한 적이 있는데 그때도 해명했었지. 크게 차이가 나면 모를까, (렌즈나 액세서리의 경우) 몇 만원 아끼겠다고 스트레스 받는 게 더 싫다고, 안 좋은 경험이 있다고... 중고 제품을 사면 예민한 나는 마음고생이 심하다. 그리고 새제품 특유의 질감과 향기(?)를 좋아하고 즐기므로 앞으로도 전자 제품은 어지간하면 새것으로. 가끔은 부럽다. 중고 사서 편히 쓰고 금방 또 팔고 하는 사람들이. 난 쓰던 물건을 또 잘 못 버리거든(물론 신선한(?) 새제품으로 수중에 들어온 것들에 한해. 아 쓸데없는 애착심). 그에 반해 책은 중고도 가끔 모셔온다. 제본까지 하는걸.
2.
스피드라잇과 같이 구입했던, 나의 크롭바디에서 바디캡으로 활약(?) 중인 35mm렌즈(Nikkor 35mm F2D), 전용 철제 후드 HN-3도. 사진팀원들의 강력한 추천이 있었던 '삼식이'(시그마 30mm F1.4 EX DC HSM)를 물리치고 구입한 제품. 밝기가 조금 아쉽지만 - '사무엘' 쓰는 k가 부럽기도 하지만 - 화각이 편안해 잘 사용하고 있다. 최단 촬영 거리도 제법 짧아서(25cm) 다용도. 삼식씨는 40cm가 최소 거리. 음식이나 사물 촬영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최단 촬영 거리가 중요 체크 포인트. 게다가 가볍단 말이지. 가격도 정품이 30만원 정도로 저렴. 35mm F1.4 제품은 가격이 두 배가 넘어 포기. 언젠간 다시 욕심을 내겠지. 하여간 잘 잡으면 상반신+보케도 예쁘게 나오고 만족. 17-70mm의 표준줌보다 애용되고 있다. 제주도에서 껴놓은 cpl 필터를 아직도 안 빼고 계속 사용 중. 내 게으름에 자주 놀란다; 아참, 최초의 뽐뿌는 innugs님으로부터.
3.
8월 중하순경, 그레이카드를 사려다 발견하고는 냅다 질렀던 화이트밸런스 필터(HR 디지탈 화이트 밸런스 필터 82mm). 재미난 모양새에 한동안 신기해 했으나, 생각보다 유용하지 않은 것 같아 후회 중. 아직 많은 경우의 수를 접하지 않아 그러려니 한다.
4.
휴대용 반사판 (매틴 반사판 실버 & 화이트 56cm / M7202)
야외에서 아버지를 찍어드리다, 주름으로 인해 자꾸 그늘지는 얼굴이 서글퍼져 구입. 역시 8월 중하순. 그렇지만 이후론 밖에서 아버지를 찍을 기회가 안 나고 있다. 게다가 반사판을 펼쳐들 용기 또한 아직. 스피드라잇을 지참하고 다녀야 하는가 역시.
5.
사진엔 없지만 핸드그립(매틴 핸드그립-5 M7360). 괜히 샀다. 후회막급. 만듦새도 그렇고 연결 부위도 그렇고 거추장스러운 느낌. 그냥 돈 조금 더 주고 헤링본 것을 샀어야 했다. 아니 아예 필요없는 것 같기도 하고. 핸드그립을 장착하니 카메라가 (초소형) 카메라백에 잘 안들어가서 신경쓰인다. 똑바로 세워지지도 않고, 핸드블러도 그다지 사라지지 않는 것 같고. 아흑.
6.
어안 렌즈와 광각 렌즈, 그리고 예전부터 꿈꿔온(?) 망원 렌즈.
...들은 언제 지를 것인가. 지를 순 있을 것인가.
어안/광각의 왜곡된, 매혹의 곡선 화상 원츄.


카메라 한대 사며 같이 산 두번들과 75년도 산 필름카메라와 50mm단렌즈로 벼텨오고있는 저로서는 화려하다고 밖에 할 수 없는 목록들이네요. 카메라 처음사고는 사고싶은 것들을 쫙 목록 뽑아보기도 했는데 꾹 참고, 꾹 참다 보니 그냥그냥 버티게 되더라구요. 스트로보는 정말 사고 싶었는데, 잊고있었네요.^^
아... 부럽습니다...
특히나 스트로브... +_+ 저도 지르고 싶은 목록이 있는데...
그게 언제가 될지는 저도 모르겠네요. ^^;;;
시린콧날/ 저랑 별 차이 없어보이시는데요. 오히려 바디 1대가 더 있으신 것 같은데 "화려하다"라니 당치 않으십니다; 저희 사진팀 내에서도 장비가 안 좋은 편에 속하는데요. orz 음, 스피드라잇 때문인가요. 아직까진 무용지물(?) 상태로 방기돼있습니다; 저도 캔디 주제곡을 부르며 버티고 있습니다. 참고 참고 또 참지 울긴 왜 울어~
coolsoo/ 역시나 조명에 대한 욕심들이... 막상 사보면 또 (기자가 아니라 그런가) 사용률이 떨어집니다; 번거롭고 주위 의식하게 돼서요. 엊그제 실력/포트폴리오가 아닌 '카메라 장비 목록'으로 사람을 뽑는 아르바이트 공고물을 보며 찜찜해졌더랬었었죠. 게임 내에서도 던전을 갈 때 장비로 사람을 택하더니만.
조만간 포스팅할지도 모르겠는데, 저희 동네 역내의 와플 굽는 아주머니 2분이 또 생각나네요. 같은 장소에서 같은 재료 같은 기구로 완전히 다른 맛을 보여주시는.
경제권이 독립되면 이런 것도 지를 수 있네요...
그저 부럽습니다 !_!
오호 저도 자식 자랑하고싶은 욕구가 마구 생기는 포스팅이네요.ㅎ
35mm 너무좋아요~ㅎ
스트로보는 완전 부럽.ㅠ 돈생기면 젤먼저 지를꺼에요!ㅋ
그리고 핸드그립은 헤링본이죠~ 헤링본 분홍이나 빨강! 지르세요~
요즘 일이 너무나 바쁜지라... 포스팅한지 한달이 지난듯한 느낌이.ㅠ
당연 다른분들 블로그도 못들어가구요;
잘지내시죠? ^-^;
택견꾼/ 독립이 어려우시면 장악을;
부럽긴요. 좋은 곳 좋은 음식 즐기고 다니시면서. -_-
innugs/ 네, 좋아요. 필카에 50mm 끼우면 더 좋겠지만요.
핸드그립은, 전 아무래도 없는 게 편하겠어요. '헤링본 분홍'이 얼마나 예쁜지는 직접 봐서 잘 알지만, 플레이트때문에 카메라가 세워지지 않는 게 무지 걸리네요.
저 역시 경황이 없어 이제서야 답글을.
다들 바쁘게 잘 지내보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