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샤인 어 라이트, 다 크나이트, 월-E
2008/09/04 14:04
늦은 감상문.
영화 감상문을 마지막으로 쓴 게 언젠지 기억도 안 난다. <디워>였던 것 같기도 하고.
8월 중순부터 극장에 그나마 자주 가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아직도, 나를 흥분/열광하게 할 영화를 만나지 못하고있다. 작품의 문제가 아니라 내 안의 감성/열정이 메말라버린 까닭일지도...
그건 그렇고, 요즘은 드로잉 블로그를 오픈하기 위한 워밍업으로 원근법을 공부하느라 블로그 관리 소홀 중. (핑계 좋고~) 점심시간을 이용해 급포스팅.
일단 별점을 매기고 짤막하게 감상문. 끄적. 시~작.
샤인 어 라이트 (Shine A Light, 2007, Martin Scorsese)
★★★★★★★☆☆☆ 세어보는 사람 있으려나 7개다; 반만 채워진 별문자가 없어 부득이 10개로. -.-
●●●◐○ 이게 낫나. 원점이 되었네;
<다크 나이트>와 <월-E>에서 재미를 못 느낀 내가 제법(?) 즐겁게 본 영화.
실은 두 영화를 나보다 한발(?) 앞서 관람하신 '열정 블로거' roo님의 버닝 포스트들에 내심 기대를 했던 터였다. 그렇지만 결과는...
그래도(?), 다큐멘터리도 음악영화도 아닌 콘서트실황 같은 <샤인 어 라이트>을 바라보며, 잠시나마 근심/걱정을 털었으니 그걸로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믹 재거는 여전히 잘 굴러가는 돌(?)이더군. 몸은 30대라 해도 믿을 만큼 날렵하였고. 아저씨들의 음악은 그다지 내 취향이 아니지만, 공연은 흥겨웠고 그들의 무대는 감동적이기까지 했다. 정말이지 '이름값' 하는 밴드다. 그들의 이름이 그들의 '명분'일지도 모르겠다. 덕분에 롤링스톤즈 앨범들 - Aftermath, Beggars Banquet, Let It Bleed, Exile On Main Street, Black and Blue, Tattoo You 등등 - 을 감상하고 있는 요즈음.
스콜세지 아저씨는 언제 봐도 유쾌. 잭 화이트도 매력적. 버디 가이 할아버지는 더욱 매력적. 아길뤠라도 괜찮았다. 아참, 키스 리처드보다는 로니 우드가 내 취향(장난스런 표정). 찰리 왓츠도 괜찮았고. 그나저나 내가 제일 좋아하는 롤링스톤즈 곡은 누가 뭐래도 'Paint It Black';
스콜세지의 손(?)에 맡겨지면 공연실황 녹화도 이렇게 간지;가 줄줄.
다크 나이트 (The Dark Knight, 2008, Christopher Nolan)
●●●○○
선과 악을 재정의하려던(?) 심오한(?) 은유보다 귀 따갑던 총성만 기억에 남아있다. (미니멀 바이크도...)
극장의 사운드 볼륨을 3단계쯤 줄이고 싶어서 안절부절했드랬지.
"영웅이 아니라 묵묵히 우리를 지켜주는 구원자이자 어둠의 기사"
"광기는 가속도와 같아.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빨라져 멈출수가 없어지거든"
"왜 그리 심각해?"
요 정도만 기억에 남는다.
베일은 머쉬니스트에서가 최고였던 듯. 어찌 그리 존재감이 없던지.
배트맨은 들러리에 불과했고, 들러리다운 연기였다.
덕분에 조커의 포스는 (오버 좀 보태서) 하늘을 찔렀다.
개인적 통계에 따르면 남성들이 열광한 영화. 여성 관객이 많은 상영관은 상대적으로 조용~했으리란 억측을. (태클 걸어주세요;)
내게 배트맨은 판타지라, 사람 냄새가 배어나오던 - 액쑌 영화가 돼버린 - 비긴즈부터는 그다지 흥미가...
뭐, 어떤 장르/작품이건 진지하게 새로이 다가가보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하긴 했다.
최규석의 '둘리'가 그러했고, 미셸 투르니에의 '로빈슨 크루소' 또한 그러했지.
하지만 '진지'가 오히려 '유치'하게 와닿을 때도 있는 법이다.
원작을 구해 읽어보고 싶기도 하다, 팀버튼과 놀란의 해석을 좀 더 음미해보기 위해.
월-E (WALL-E, 2008, Andrew Stanton, Picsa Studio)
●●●○○
"이이이으브어" 오묘한 뉘앙스의 이런 '이름부름'만 귓가에 윙윙 혹은 앵앵.
초반에 굉장히 편안하게 감상했는데 - 일행이 일깨워줘서 알게된 바 - 대사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머리 복잡한 주위산만한 나는 무성영화나 찾아서 감상해야할 모양.
픽사 특유의 패턴, 픽사 특유의 코믹함, 픽사 특유의 뭐뭐.
스킨만 갈아입히는 듯한 픽사의 애니에도 이제 슬슬 질려가는 건가.
하지만 '먹자싸'로 요약되는 삶도 반복되기는 마찬가지이니 얼마 후면 또 다시 망각이 득세할 테고, 픽사 애니를 들이키겠지.
손가락 대신(?) 손에 집착하던 '월-E'는 자꾸만 이티를 떠올리게 하였다.
'손'을 잡는다는 것에 대한 의미는 영화를 보는 내내 나를 무겁게 안타깝게 하였고.
7월 말경의 그날, 버스에 앉아 잡은 그의 손. 그는 그 의미를 이해했을까.
간단하게 한 줄 두 줄 적으려던 게 생각보다 많이 끄적이게 됐네. 다행(?). 어거지로, 공간 채우려 적은 문장이 하나도 없다(물론 길게 적은 것도 깊은 생각을 한 것도 아니라 그렇겠지만). 의식의 흐름 기법을 따르긴 했으나 세 영화 각각의 단락을 왔다갔다하며 적느라 단편적으로 보이는군. 안 그랬으면 별반 관련도 없는 세 영화가 섞여 갈팡질팡 뒤죽박죽됐을 듯.
어쨌든 8월의 극장 영화 감상문은 끝~.
곧 <맘마미아>를 보러 갈 예정. '아바'를 좋아하는 사람과.
앞으로도 일주일에 1번씩 극장에 갈 테다.
영화 감상문을 마지막으로 쓴 게 언젠지 기억도 안 난다. <디워>였던 것 같기도 하고.
8월 중순부터 극장에 그나마 자주 가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아직도, 나를 흥분/열광하게 할 영화를 만나지 못하고있다. 작품의 문제가 아니라 내 안의 감성/열정이 메말라버린 까닭일지도...
그건 그렇고, 요즘은 드로잉 블로그를 오픈하기 위한 워밍업으로 원근법을 공부하느라 블로그 관리 소홀 중. (핑계 좋고~) 점심시간을 이용해 급포스팅.
일단 별점을 매기고 짤막하게 감상문. 끄적. 시~작.
샤인 어 라이트 (Shine A Light, 2007, Martin Scorsese)
★★★★★★★☆☆☆ 세어보는 사람 있으려나 7개다; 반만 채워진 별문자가 없어 부득이 10개로. -.-
●●●◐○ 이게 낫나. 원점이 되었네;
<다크 나이트>와 <월-E>에서 재미를 못 느낀 내가 제법(?) 즐겁게 본 영화.
실은 두 영화를 나보다 한발(?) 앞서 관람하신 '열정 블로거' roo님의 버닝 포스트들에 내심 기대를 했던 터였다. 그렇지만 결과는...
그래도(?), 다큐멘터리도 음악영화도 아닌 콘서트실황 같은 <샤인 어 라이트>을 바라보며, 잠시나마 근심/걱정을 털었으니 그걸로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믹 재거는 여전히 잘 굴러가는 돌(?)이더군. 몸은 30대라 해도 믿을 만큼 날렵하였고. 아저씨들의 음악은 그다지 내 취향이 아니지만, 공연은 흥겨웠고 그들의 무대는 감동적이기까지 했다. 정말이지 '이름값' 하는 밴드다. 그들의 이름이 그들의 '명분'일지도 모르겠다. 덕분에 롤링스톤즈 앨범들 - Aftermath, Beggars Banquet, Let It Bleed, Exile On Main Street, Black and Blue, Tattoo You 등등 - 을 감상하고 있는 요즈음.
스콜세지 아저씨는 언제 봐도 유쾌. 잭 화이트도 매력적. 버디 가이 할아버지는 더욱 매력적. 아길뤠라도 괜찮았다. 아참, 키스 리처드보다는 로니 우드가 내 취향(장난스런 표정). 찰리 왓츠도 괜찮았고. 그나저나 내가 제일 좋아하는 롤링스톤즈 곡은 누가 뭐래도 'Paint It Black';
스콜세지의 손(?)에 맡겨지면 공연실황 녹화도 이렇게 간지;가 줄줄.
다크 나이트 (The Dark Knight, 2008, Christopher Nolan)
●●●○○
선과 악을 재정의하려던(?) 심오한(?) 은유보다 귀 따갑던 총성만 기억에 남아있다. (미니멀 바이크도...)
극장의 사운드 볼륨을 3단계쯤 줄이고 싶어서 안절부절했드랬지.
"영웅이 아니라 묵묵히 우리를 지켜주는 구원자이자 어둠의 기사"
"광기는 가속도와 같아.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빨라져 멈출수가 없어지거든"
"왜 그리 심각해?"
요 정도만 기억에 남는다.
베일은 머쉬니스트에서가 최고였던 듯. 어찌 그리 존재감이 없던지.
배트맨은 들러리에 불과했고, 들러리다운 연기였다.
덕분에 조커의 포스는 (오버 좀 보태서) 하늘을 찔렀다.
개인적 통계에 따르면 남성들이 열광한 영화. 여성 관객이 많은 상영관은 상대적으로 조용~했으리란 억측을. (태클 걸어주세요;)
내게 배트맨은 판타지라, 사람 냄새가 배어나오던 - 액쑌 영화가 돼버린 - 비긴즈부터는 그다지 흥미가...
뭐, 어떤 장르/작품이건 진지하게 새로이 다가가보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하긴 했다.
최규석의 '둘리'가 그러했고, 미셸 투르니에의 '로빈슨 크루소' 또한 그러했지.
하지만 '진지'가 오히려 '유치'하게 와닿을 때도 있는 법이다.
원작을 구해 읽어보고 싶기도 하다, 팀버튼과 놀란의 해석을 좀 더 음미해보기 위해.
월-E (WALL-E, 2008, Andrew Stanton, Picsa Studio)
●●●○○
"이이이으브어" 오묘한 뉘앙스의 이런 '이름부름'만 귓가에 윙윙 혹은 앵앵.
초반에 굉장히 편안하게 감상했는데 - 일행이 일깨워줘서 알게된 바 - 대사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머리 복잡한 주위산만한 나는 무성영화나 찾아서 감상해야할 모양.
픽사 특유의 패턴, 픽사 특유의 코믹함, 픽사 특유의 뭐뭐.
스킨만 갈아입히는 듯한 픽사의 애니에도 이제 슬슬 질려가는 건가.
하지만 '먹자싸'로 요약되는 삶도 반복되기는 마찬가지이니 얼마 후면 또 다시 망각이 득세할 테고, 픽사 애니를 들이키겠지.
손가락 대신(?) 손에 집착하던 '월-E'는 자꾸만 이티를 떠올리게 하였다.
'손'을 잡는다는 것에 대한 의미는 영화를 보는 내내 나를 무겁게 안타깝게 하였고.
7월 말경의 그날, 버스에 앉아 잡은 그의 손. 그는 그 의미를 이해했을까.
간단하게 한 줄 두 줄 적으려던 게 생각보다 많이 끄적이게 됐네. 다행(?). 어거지로, 공간 채우려 적은 문장이 하나도 없다(물론 길게 적은 것도 깊은 생각을 한 것도 아니라 그렇겠지만). 의식의 흐름 기법을 따르긴 했으나 세 영화 각각의 단락을 왔다갔다하며 적느라 단편적으로 보이는군. 안 그랬으면 별반 관련도 없는 세 영화가 섞여 갈팡질팡 뒤죽박죽됐을 듯.
어쨌든 8월의 극장 영화 감상문은 끝~.
곧 <맘마미아>를 보러 갈 예정. '아바'를 좋아하는 사람과.
앞으로도 일주일에 1번씩 극장에 갈 테다.


보고 싶었던 영화들도 있네요. 요즘, 길에 있는 아이들도 아프고, 얼마전에 4개월된 어린냥이
'훈이'가 복막염으로 무지개다리를 건너고 해서 정신줄 놓고 있어서, 문화생활은 전무...ㅠㅠ
그나저나 제가 아끼는 발랄하며, 좀 급진적이기도 하면서, 진보적 지점을 공유한
영화광 후배녀석이 있는데...
다크 나이트에 대해서는
" 1992년 이후 16년, 2001년 이후 7년, 2003년 이후 5년. 제국의 질서는 언제까지 가능할까? "
라 평을 했고,
월-E 에 대해서는
" 애니메이션과 윤리의 급진성. 섹스를 해체하고, 휴머니즘을 넘어서."
라고 짧은 평을 써놓았더군요.
제 사촌동생 녀석은... 다크나이트를 보면서,
2008베이징 올림픽의 화려한 개막식 장면과, 시간적으로 비슷한 시기에
일어난, 러시아의 그루지아 침공. 두장면이 오버랩되서 떠올랐다고 하더군요.
다크나이트는 한번 보고 싶네요.^^
저도 일주일에 한번씩 극장가고 싶어요.^^
예전에 KTF에서 매주 한편씩 영화쿠폰이 나올땐 매주 즐거웠는데 말이죠.
세편다 못본영화...
영화관을 언제 갔는지 모르겟네요
한때는 영화제에서 폐인생활할때도 있었는데.ㅎㅎ
개인적으로 다크나이트는 꼭 보고싶었지만...
(친구들이 다 재미있다고 하더라구요)
저에게도 배트맨은 판타지속 세상이었는데
어느순간 환상속의 고담시가 현실세계의 도시들과 비슷하게 느껴질때...
그때가 배트맨이 재미없어진 때인것 같아요
조커에 대한 극찬만 난무한 영화
월E는... 픽사와 디즈니의 광팬인지라;
한살 한살 숫자가 늘어가면서 왜 더더 좋아지는지.ㅋ
일요일 아침에 디즈니 만화극장이 점점 그리워 지네요
맘마미아!
저도좀.. .굽신굽신...ㅎㅎ
노래가 나오는 영화 참 좋아요
한번은 줄거리도 생각하면서 보고...
또 한번은 그냥 아무생각없이 영상과 음악을 즐기고
이렇게 따지면... 공포물 빼고는 다 좋아하는 저군요;
Dark Night 와 Wall-e 는 보았습니다.
우리 점박이에게 Wall-e 를 꼭 보여주고 싶어서 갔는데
중간에서 재미없다고 나가자고 했었는데...
거의 끝날 무렵에 Wall-e 가 짜부되서 망가지니 갑자기 울면서
Wall-e 가 망가졌다고 슬퍼하더군요...
애들의 감수성은 이해할 수 없어요 --;
다른 애들은 울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말이죠... 흠... ^^
HunS/ 그참. 제가 저희 엄뉘께도 태훈님 이야길 한 적이 있는데요. 정말이지 범인은 아니십니다. 복 받으실 거예요. 저로선 상상도 못할 일. 훈이군(?)의 명복을 빕니다. 내세엔 사람으로 태어나길. 비슷한 슬픔을 계속 겪고 계신 태훈님, 내세엔 냉혈한으로 태어나시길. 노,농담이에요;
"후배녀석"과 "사촌동생 녀석"이라... 주로 연하남을 좋아하시는 건가효. (꽥)
재밌는 평가들이네요. 소개해주셔서 감사해요.
전 무료쿠폰 날리기 전문이라. 인화해야 할 사진이 산더미인데. 거저 주는 쿠폰을 다 날려먹었으니;
다크나이트 한번 꼭 보셔보셔요.
innugs/ 저도 영화제에서 폐인생활 하고 싶어요;
그나저나 innugs님 같은 분들 때문에 배트맨 비긴즈가 나왔던 것일지도 모르겠네요(다크나이트도 물론). '그렇다. 배트맨은 더 이상 환타지가 아니다!' 뭐 이런 의미로다가. 아예 대놓고(?) 배트맨을 현실로 끌어낸. 근데요. 조커는 찬사 받아 마땅하다고 봐요; 그 나이에 그런 포스라니. 지금도 후덜덜합니다;
저도 음악 관련 영화들 좋아해요. 정작 뮤지컬이나 오페라는 좀 별로지만. 저도 공포물만 빼고 영화는 다 좋아요. >_<
택견꾼/ 역시나 바쁘신 와중에도 볼 건 다 보고계신 택견꾼님. 영화 제목을 영어로 적어놓으시니 뭔가 택견꾼님답지 않다는 느낌이 팍팍;
점박군이 벌써 그런 나이가 된 건가요. 굉장히 어린이스러워졌는걸요; 영화에 푸욱 빠져있었던 모양이에요. 감수성은 물론이고 집중력도 탁월하다는 생각이. 그,그러니까 아들 자랑하시는 거죠?;